영화 파과 후기: 킬러 조각과 투우의 대결, 삶의 끝자락에서 피어난 처절한 몸부림늙은 킬러, '조각'의 균열세월의 무게 앞에 '전설'이란 타이틀도 빛바랜 훈장에 불과할까요? 40년간 '바퀴벌레' 같은 존재들을 처리해 온 60대 킬러 '조각'(이혜영). 그녀의 삶은 녹슨 칼날과 같습니다. 날카로움은 무뎌지고, 존재 이유마저 희미해져 가는 듯 보입니다. 한때 업계를 주름잡던 그녀였지만, '신성방역'에서조차 퇴물 취급을 받는 현실은 씁쓸하기만 합니다. 과연 그녀의 삶에 다시 한번 뜨거운 불꽃이 피어오를 수 있을까요? 젊은 킬러, '투우'의 광기'조각'의 그림자를 쫓는 젊은 킬러 '투우'(김성철). 그는 마치 날카롭게 날이 선 칼과 같습니다. 젊음의 패기와 광기로 똘똘 뭉친 그는 '조각'을 향한 집착을 거두지 ..